음식배달 중이던 의천（易辰）은 이상한 괴한들로 납치되어 어디론가 끌려가는데, 뜻밖에 그 ‘납치범’들 중에 불알친구 위러（余）가 있었다.

그런데, ‘납치범’들은 기억조차 없는 물음들을 잔뜩 던지고 있고 의천은 미친놈을 보는 눈빛으로 그들을 보고 있다. 불알친구 소위러가 뭔가 느끼곤 “기억 없다고 할려고? 야, 이 의리 없는 놈아!”라고 욕한다.

그러던 중 그들의 목표지 “공자묘（公子）”에 도착한다.

바다처럼 넓은 호수가, “납치범”들은 숙련된 몸놀림으로 재정비를 하면서 이미 준비된 배로 향한다. 그냥 끌려갈 수밖에 없는 의천, 어디로 가는 건지 계속 머릿속 기억을 찾으려고 하지만 무용지물이다.

배가 출발한 지 얼마 안 돼 갑자기 태풍이 휘몰아치며 그들을 삼키고 죽는 줄 알았는데 “납치범”들은 수없이 겪은 것처럼 너무 태연하게 있었고, 이에 더욱 의심을 품게 된 의천...

기절했던 의천은 눈을 떠보니 이미 원시림 같은 곳을 누비고 있었다.

“납치범”들은 사람을 죽이는 식물부터 이상한 부족까지 지나 어디론가 급하게 가더니 우연히 하도진(何道勤)라는 이름이 거론되며 그를 구하는 게 최종 목표인 것 같았다.

우여곡절 끝에 원시림 중심지역에 도착한 납치범과 의천, 눈앞에 있는 거대한 신전(神殿)을 보고 충격을 받게 된다. 이런 원시림에 어떻게 이런 웅장한 신전이 있을까?

더 지체하지 않고 그들은 신전으로 들어가는데....